3박 4일의 짧았던 일본행이 끝났다. 오늘 출근하는 길이 왜 그리도 멀던지... 어제 오전까지 일본에 있던 내가 마치 꿈 속이었던 것 같은 착각까지 들더라.
쨌든, 본업에 완전히 복귀하기 전 이번 일본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쇼핑 후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무엇을 사려고 했는가?
이번 일본 여행 중 나의 쇼핑리스트는 매우 단순?하고 확고?했다. 가방, 지갑, 늘 쓰는 향수와 곧 따뜻해질 날씨에 사용할 같은 라인의 바디미스트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1. <디올> 레이디 디올 미니 지갑 까나쥬
<갤럭시> 사용자로서 '삼성페이'의 축복을 누리고 사는 인간이라 본래 가진 지갑이 없기도 했고, 아무리 지갑을 쓰지 않는다 해도 신분증과 명함 등을 넣어 다닐 예쁜 지갑 하나가 갖고 싶기도 했다.
2. <폴렌느> Cyme 시미 가방
그리고 빅백, 보부상백이 새롭게 유행이 될거라는 패션 유튜버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천이 아닌 1. 가죽으로 된 2. 빅사이즈 3. 숄더백이 필요했다. 그렇게 새로운 빅백을 찾으러 다니던 중 발견한 프랑스 가방 브랜드인 <폴렌느>의 'Cyme'. 시미를 보자마자 '와 이거다!' 싶더라.
문제는 아직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 것. 공식 홈페이지는 있지만 가격대가 꽤 있는 만큼 구매 전 꼭 실물 느낌과 무게감을 확인해보고 싶었던 차, 마침 작년 10월 일본 오모테산도에 아시아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3. <디올> 자도르 바디미스트 / <샤넬> 코코마드모아젤 바디미스트 & 오드퍼퓸 트위스트 리필
이건 늘 쓰던거. 사실 처음 '자도르'와 '코코마드모아젤'을 샀을때 말곤 전부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찾아 구매하거나 해외여행다녀오는 가족과 지인에게 부탁해 받았던것 같다.
무엇을 샀는가?

1. <디올> 레이디 디올 미니 지갑 까나쥬
도쿄에서의 둘쨋날 아침 눈을 뜨고 밥을 챙겨먹자마자 들린 '신주쿠'의 <이세탄>. 6층 텍스프리 카운터에서 게스트카드를 발급받고 제일 처음 들린 매장이 4층의 <디올>이었다.
솔직히 매장 방문 전까지 '삼성페이로 다 결제하는데 지갑이 꼭 필요해?'라는 생각이 컷기에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어서 '꼭 사야지!'하는 마음보다는 어차피 6층에서 게스트 카드를 발급 받고 내려오는 길이니 '잠깐 들려 실물이나 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에 들린 <디올> 매장이었다.
하지만 실물로 만난 '레이디 디올 미니 지갑'은 정말 너무 보드랍고 말랑하고 예뻤다. 무엇보다 엔화로 세입 97,000엔짜리가 게스트 카드 5%할인과 1.55% 수수료를 제외한 텍스리펀을 받아 최종적으로 83,781엔이 되었다. 내가 환전해간 엔화금액 기준 한화로 74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었다. 국내 정가 98만원짜리를 약 24만원 정도 할인 받아 구매한 셈인거다.
이걸 어떻게 안사. 사야지.
2. <디올> 쟈도르 바디미스트 / 샤넬 코코마드모아젤 바디미스트 & 오드퍼퓸 트위스트 리필
4층 <디올> 매장을 나와 들린곳은 '신주쿠' <이세탄> 2층의 <디올 코스메틱>과 1층의 <샤넬 코스메틱>이었다. <디올> 역시 1층에 본매장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원낙 길게 줄을 서있어서 2층 간이매장에서 구매하는게 더 빠를것 같았다. 물론 2층 역시 번호표를 받고 10분? 15분?정도 대기 했지만 1층 줄보다는 훨씬 짧았다.
참고로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스트카드로 <샤넬>의 가방이나 구두 등 패션은 할인 받을수 없지만 코스메틱은 가능하다.
<디올>과 <샤넬> 모두 번호표를 받을 때 담당 직원이 구입/테스트를 희망하는 제품을 미리 물어본다. 때문에 차례가 오면 실제 구매까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디올과 샤넬에서 구매한 바디미스트와 향수들은 함께 갔던 혈육이 지난 생일 선물이라며 사주는 바람에 정확한 가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잠깐 핸드폰으로 찾아보았을때 모든 제품이 국내 온라인 기준 최저가보다 1만원 이상씩 저렴했다.
무엇을 사지 못했는가?
이번 일본 쇼핑에서 가장 아쉬운건 <폴렌느>. 가기 전부터 아침 오픈런을 해야 할 만큼 늘 사람이 많고 재고가 부족하다는 후기들을 워낙 많이 봐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였다.

오모테산도에 도착한 시간은 4시쯤이었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쇼윈도로 슬쩍 본 매장은 운영하는 매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물건이 없어보였다.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30분 정도를 기다려 입장했는데 역시나 내가 구매하려고 했던 Cyme는 전 색상 전 사이즈 품절 상태. 기다린 시간이 아깝고 괜히 아쉬운 마음에 매장에 몇개 남지 않았던 가방들을 모두 들어보고 만져 보았더랬다.
매장에 있던 가방은 노드, 누메로 앙, 누메로 네프, 누메로 위트 정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Cyme 샘플이 있어 내가 구매하려고 했던 컬러와 사이즈의 가방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물건이 밖에 나와 있던 것은 아니었고 점원에게 시미와 비슷한 무게감을 가진 가방이 있냐 물었더니 샘플이 있다며 원하는 컬러와 사이즈를 묻더니 창고에서 따로 꺼내 보여준 것이었다.
내가 본 시미는 기본 사이즈의 토프컬러. 컬러는 홈페이지에서 보던것 보다 더 밝았고 무게감은 사이즈와 통가죽임을 고려했을때 무겁기보단 가볍다고 느껴질 수준이었으며 가죽 역시 생각보다 부드러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예뻐해줄수록 사용감이 예쁘게 남을 것 같았다.
구매는 동생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서 온라인으로 완료. 내 손에 오기까진 한달 정도 걸리겠지.
뻔하지만 굳이 남겨보는 일본 쇼핑 꿀팁
1. 게스트카드
- 5% 할인이 되는 게스트 카드는 쇼핑 시작 전 먼저 발급 받아야 한다. 신주쿠 이세탄의 경우 6층 텍스리펀카운터에서 받을 수 있다.
- 게스트 카드가 적용되지 않는 브랜드를 확인하자. 신주쿠 이세탄 게스트카드의 경우 '에르메스', '불가리', '까르띠에', '티파니앤코', '샤넬(패션)', '파텍필립', '반클립프아펠' 등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 게스트 카드는 일회용이 아니고 3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다. '이세탄' 뿐만 아니라 같은 계열?의 다른 쇼핑몰에서도 사용 가능하니 일본에 자주 다니거나 주기적으로 다니는 사람이라면 다음을 위해 잘 보관하자. 또 받기 귀찮잖아.
- 아, 게스트카드를 처음 발급 받을때 카드 뒷면에 적어주는 이름과 내 결제 정보가 같아야 한다. 현금은 상관 없지만 신용카드로 결제할 예정이라면 신용카드에 박힌 소유자의 이름과 게스트 카드에 적인 이름이 같아야 한다는 말이다.
2. 텍스리펀
- 구매 영수증은 잘 모아두었다가 쇼핑이 끝난 후 6층 텍스리펀 카운터에서 한번에 소비세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일정률의 수수료를 떼는데 이세탄의 경우 1.55%였다.
- 텍스리펀은 당일 구매 품목에 한해 가능하고 카운터 운영은 저녁 8시까지다. 저녁 6시 이후로는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하니 쇼핑이 다 끝나면 일단 텍스리펀부터 받고 아이쇼핑을 즐기는것도 좋을듯.
3. 환율확인
- 내가 환전한 환율을 기억해 두자. 그리고 구매 전 국내 최저가도 꼭 한번씩 확인해볼 것. 5%할인을 받고 텍스리펀을 받아도 국내 온라인 최저가가 더 저렴한 경우들이 있다.
4. 신용카드 사용 & 관세
- 고가의 물건을 살 계획이라면 미리 그 금액만큼 넉넉히 환전해 두거나 신용카드를 준비하자.
- 다만 보통의 신용카드는 해외 결제시 일정 수수료가 붙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할인 받은만큼 다 토해내는 셈이 되기도 해서 국내 백화점 구매보다 더 손해를 보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는 <우리카드>의 '트래블월렛' 신용카드 추천. 해외 결제 수수료가 0원이니까. (자세한건 아래 포스팅 참조)
해외여행/일본여행 신용카드 추천(하나카드 '트래블로그' vs 우리카드 '트래블월릿' 비교)
5. 관세
- 환율이 움직이니 정확한 가격은 변동이 있겠으나 엔화기준 120,000엔 이상의 물건의 구매하는 경우 관세가 붙기 시작한다. 보통 명품의 경우 지갑이나 작은 파우치류가 아닌 진심 가방을 구매하는 경우 적어도 400,000엔 이상은 지불하게 될건데, 그렇다면 입국시 세관에 신고해야한다. 자진신고의 경우 관세의 일부분을 할인해 주긴 하지만 한도가 있어 고가일수록 체감이 크게 되진 않을거다.
- 그러니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이 관세까지 꼭 포함시켜서 계산해야 한다. 과연 해외에서 사는게 이득인지 그냥 국내 백화점에서 상품권 찬스등을 사용해 구매 후 VIP대우를 받는게 더 나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
- 관세 계산은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공홈에 가격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니 미리 계산해두기도 어렵지 않다.
관세계산하기 - 관세청홈페이지(해외여행에서 구매한 제품의 경우 여행자 휴대물품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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