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SH청년매입임대주택 청약을 신청한 나는 이미 내가 신청한 주택에 전입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지만, 알게 뭔란 말이가 어차피 내가 될건데? 내가 그 집에 들어갈건데? 등등의 아주 자신만만함으로 가득찬 나는 아직 1차 당첨자 발표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집을 어떻게 꾸밀까?가 가장 큰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중 문득, 언젠가 SNS에서 온라인을 통해 미리 가구배치를 해 볼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봤던 기억이 났다. 사이트의 이름까진 기억나진 않았지만 그거야 뭐 우리나라 대표 검색엔진인 네이버에 '가구배치'를 쳐보면 나올 일이였다.

네이버는 나에게 가상 가구배치 혹은 가상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총 3곳과 모바일 어플 1개를 알려주었다. 물론 네이버가 알려준건 아니고 네이버 블로거 분들이 알려주신거다. 그중엔 티스토리도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내가 알게 된 곳은 다음과 같다.
(<나만의공간>과 <오늘의집>은 누르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어반베이스 (PC)- 나만의공간 (PC)
- 오늘의집 (PC)
- 코비하우스VR (모바일)
이 중 <어반베이스>는 더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인지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PASS!)
그리고 도면을 보며 가구배치를 고민해야 하는데 작은 화면으로 보고 싶지 않아 모바일 앱도 과감히 PASS.
그렇게 남은 곳이 <나만의공간>과 <오늘의집>이다.
너무 잘 열리는 홈페이지와 가입만 하면 가상 가구배치/인테리어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대들의 시련은 이제 시작이다.
가구배치가 하고 싶으신가요? 일단 '도면'부터 구해오세요.
시련의 시작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을거다. 알려주겠다.
시련 1. 그대들은 이사를 가려고 하는 곳의 '도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중학교 기술과 가정 시간에 도면 읽는 법을 배울 때 말고는 세상 문과인인 나. 아직 내 집을 구매해본적이 없고 끽해야 전세집, 월세집 구하러 다니며 인터넷에서 단순화된 도면 정도 접해본게 다인 나. 어쩌다 우연히 도면을 마주했다 하더라도 아하, 하고 댕청한 표정으로 그냥 지나쳤던 나에게 '도면'은 이제 약간 겹겹의 레이어와 다양한 두께의 직선들 그리고 숫자들이 만들어낸 암호문 같은거다. 물론 이건 내 사정이고, 누군가는 도면이 매우 친숙하고 익숙하고 쉬울수도 있을거다.
쩄든, <나만의 공간>과 <오늘의 집>은 다행히?도 일부 아파트나 건물 들의 도면을 자체로 제공한다. 내가 이사갈 집의 주소를 찍어 넣었는데 도면이 뜬다면 럭키겠지만, 아마 어지간히도 유명한 건물이나 아파트가 아니라면 뜨지 않을거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셀프로 내가 이사갈 집의 도면을 구해야 한다.
시련 2. 도면을 찾아 삼만리
이제 가상의 가구배치나 인테리어가 하고싶은 그대들은 내가 이사 갈 집의 '도면'을 구해야 한다. 우리나라 모든 주택의 도면을 가지고 일반 공개 하는 곳이 있을까 싶다.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일단 내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그런 곳은 없다. 우연히 저 위에 사이트나 어플에 내가 가려는 아파트/주택의 도면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없는 집이 더 많을거다. 장담컨데 10개의 부동산 중 7-8개는 없을거라 본다.
다행히 나는 SH서울주택공사의 청년매입임대주택을 신청했기에, 친절히도 공사에서 사전 공고 중 공개해준 주택도면과 대체 뭘 보라고 찍었는지 모를 쓸모 없는 내부 사진 몇장을 가지고 있었다. 천운이다.
하지만 일반 부동산이나 온라인을 통해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그리 친절하지 않을거다. 운이 좋아 친절한 중개사님과 집주인을 만났다 하더라도 세상 천지 우리집이 지어졌을 때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면을 가지고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도면을 건물을 사고 팔며 온전히 주고 받았을 확률은 또 얼마나 되려나.
아쉽지만 도면이 없는 사람들은 <나만의 공간>이든 <오늘의 집>이든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내 방이 딱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이고 그 집이 이미 비어 있어 언제든 들어가 줄자를 가지고 가로세로의 정확한 너비들을 잴 수 있다면, 꼼꼼하게 기록해와서 그리면 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면, 우린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잘가시오.
도면을 가진 당신은 아마 천운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일단 남들보다 다만 1%라도 운이 더 좋은 사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도면이 있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도면을 가진 우린, 다시 두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1. 가지고 있는 도면을 보고 그대로 따라 그려보자: <나만의 공간>
2. 가지고 있는 도면을 스캔하거나 깨끗한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해보자: <오늘의 집>
짜잔! 1번과 2번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일단 나는 2번이었다. 1번을 시도해 보았으나 프로그램으로 벽 하나 그리는 것 부터가 쉽지 않았다. 일단 4700mm의 벽 하나를 그려야 하는데, 왜 4699mm로 밖에 안잡히는거냐고! 대체 왜!! 내가 마우스를 아무리 살살 어르고 달래도 그 1mm의 차이를 극복할수가 없는거냐고! 그리고 실수로 그린 벽을 지울 방법을 찾지 못해 겨우 그려놓은 세개의 벽을 초기화 할때의 그 고통이란...! 진짜 아 이런게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기분인건가 싶을 정도의 짜증과 빡침을 느낄 수 있을거다.
<오늘의 집> 3D인테리어는 이런 점에서는 참 인간미 있는 곳이다. 도면 이미지나 스캔본이 있다면 업로드 하여 도면을 한번에 간단히 뽝! 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 세상 유레카! 이렇게 착한 곳이 있다니!!!
시련3. 도면이 있어도 방심은 금물!

<오늘의 집> 3D인테리어에서 내가 가진 도면을 업로드 하면, 해당 도면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히 도면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얼마나 능숙하게 하느냐인데, 까딱하면 벽이 날아가버리고 까딱하면 와꾸가 맞지 않는다. 분명 도면 상 나온 수치가 이는데 이건 뭐 플러스마이너스의 오차는 기본으로 깔려 있는 느낌도 든다. 결국 하나하나 다 누르고 해봐야 알것 같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은건 여기까지 오는 길이 너무 험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 하하하.
가상 인테리어/가구배치를 생각하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 작업에 흥미가 있고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세상 재미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심시티나 롤러코스터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게임처럼 느낄 수도 있을것 같고, 꼭 이사 때문이 아니라 취미생활로 즐기기도 나쁘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이런거 저런거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하하.
우리집 가구 배치는, 일단 이사를 간 뒤 생각해봐야겠다. 후. 미래의 나야, 잘 부탁해. 고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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