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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쓰는 어제 이야기

24.11.11 빼빼로 데이가 뭔데요? 귀여운 것 옆에 귀여운 것 그리고 예쁜 쓰레기

by 숨하나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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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오늘은 빼빼로 데이다. 회사에서 가깝게 지내는 동료분들과 의리 빼빼로를 나눠 먹으며 알게 된 사실이다. 아직 싱글이어서 그런 건지, 이런 날이 딱히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대신 기분은 좀 추운 느낌. 외롭다.

02.
그나저나 생각보다 매일매일 글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내 일상에 글을 쓸 주제가 없거나 글로 남기기엔 너무 방대한 것들 뿐이라 뭘 어디서 어디까지 손을 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챌린지는 이어가야 하겠기에, 가장 만만한 오늘 남기는 어제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쓰다 보면 쓸 주제가 나오기도 하겠지 뭐. 쩝.

03.
집에 가만히 있으면 온 몸이 붓고 관절이 아파오는 병(...)이 있는 나는, 당연히도 일요일에 또 약속을 잡아 밖을 나갔더랬다. 이번 행선지는 강남. 특별히 뭔가 봐야 한다거나 살 물건이 있어 간 것은 아니었고, 그냥 만나기로 했던 지인에게 조금 답답한 일이 있어 걸으며 귀여운 것들을 구경하며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기분 전환을 하자고 가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1차 목적지는 강남의 '라인프렌즈 샵'과 '카카오프렌즈 샵'이 되었다. 

04.

영통까지 걸어 이것저것 굿즈들을 보여줬음에도 중 동생이 원한건 이거 하나 뿐이었다. 다행이었다.


제일 먼저 들린 '라인프렌즈'!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등 온갖 아이돌들의 캐릭터 상품은 물론 여러 캐릭터 작가들과 협업하여 나온 굿즈들까지 귀여운 것 옆에 귀여운 것 옆에 또 귀여운 것들의 향연...! 물론 어차피 사봤자 내 손에서 예쁜 쓰레기로 자리할 테니 눈으로 특히 강남점 2층 한쪽에 온라인 게임 중 하나인 '원신'과 콜라보 한 굿즈들도 자리하고 있었는데, '원신' 헤비유져인 동생이 생각나 바로 영상통화를 걸어 이것저것 상품을 보여준 후 최애 캐릭터라는 '호두'가 그려진 노트북 파우치 하나를 구매하고 나왔다. 가격대가 꽤 있었지만(16인치 파우치가 4만 5천 원 ㄷㄷㄷ) 뭐, 덕질은 원래 그런 거 아니겠는가? 만 원짜리 파우치에 내 최애 캐릭터가 하나 그려짐으로써 가격은 파는 사람이 부르는 것이 곧 정가가 되는 뭐 그런 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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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문제는 '카카오프렌즈'였는데, 글로벌 인지도 면에서 카카오프렌즈보다 라인프렌즈가 훨씬 더 잘나간다고 하지만 역시 내 취향엔 카카오프렌즈 굿즈들이 더 잘 맞았기 때문이다. 굿즈의 다양성과 실용성 디자인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카카오의 압승이라고 본다. 하 지갑 지키기 힘들었다 정말. 특히 요즘 제일 핫한 캐릭터인 춘식이 관련 굿즈들은 자꾸만 손이 가고 장바구니에 넣고 싶은 충동이 들어 참느라 좀 힘들었지. 급.

06.
강남에 나간 김에 '무인양품'에 들려 일본스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각종 소품들도 구경하고 무인양품 강남점 안에 위치한 '밀도'에서 리치식빵도 한 덩이 사 왔다. 가격이 진짜 깡패스럽지만(한 덩이에 8천 원 선) 버터리하고 폭신 쫄깃한 밀도의 리치식빵을 대체할 다른 식빵을 아직 찾지 못한 나로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더욱 좋은 건 두꺼운 식빵 러버인 내 취양에 딱 맞게 덩어리 식빵을 계산하기 전 카운터에 요청드리면 3cm 두께로 잘라주시거든. 한 장씩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두고 빵 당길 때 꺼내 에프에 살짝 돌려먹으면 진짜 극락인데, 8천 원... 쓸 수 있죠 뭐. 예. 그럼요 그럼요.

07.


아, '무인양품'하니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무인양품의 의류들을 추천한다. 적절한 비교군이 될 진 모르겠으나, '유니클로'보다 약간 더 비싸지만 질은 한참 더 좋고 디자인이나 색상도 무난무난한 베이식템들이 많아 깔끔하게 옷 입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일도 나름 자주 하니 세일기간을 노린다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기본템들을 득할 수 있다. 하나 더하자면, 무인양품의 잠옷 시리즈도 꽤 좋으니 집에서 입을 룸웨어나 잠옷을 찾는다면 무인양품에 들려보는 건 어떨까?

08.
참고로, 뭐 당연한 말이지만, '무인양품'은 일본 브랜드이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가격이 약간씩이라도 더 저렴한 편이다. 요즘같이 엔저일땐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이번 시즌 잠옷의 경우 정기 가준 한국은 69,900원인데 일본은 4,990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45,000원 정도여서 2만 원이 넘게 차이 난다. 일본여행 때 한 번쯤은 들려보시길.

09.
평일이고 주말이고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코바느질을 하고 있다. 주로는 컵받침과 꽃을 뜨고 있지. 컵받침들 중 예쁘게 잘 나온 건 주변에 선물하며 소소한 행복과 뿌듯함도 느끼고 있다. 방울 뜨기를 활용한 나름 3D꽃들을 잔뜩 뜬 다음 연결해 봐야지. 수십 개는 떠야 할 것 같지만, 뭐 이 추운 계절이 다 가기 전엔 가능하겠지. 아, 물론 중간에 질려서 그만두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10.
퇴근까지 약 2시간을 남겨두고 있자니 벌써 저녁에 뭘 해먹을지 고민이 된다. 가볍게 먹거나 그냥 건너 뛰고 싶으면서도 기왕이면 맛있는 걸 배부르게 먹고 싶은 이 알 수 없는 마음. 집 냉장고와 팬트리에 쟁여져 있는 재료들을 떠올려보며, 찬찬히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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