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에 TV를 두지 않아 아침 방송이나 뉴스를 보지 않았었는데, 최근, 문득 내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너무 무관심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출퇴근길에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리 뉴스들을 보긴 하지만, 결국 그 또한 내가 관심이 가는 기사만 눌러보고 나머진 제목만 보고 넘기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매우 제한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02.
그래서 최근엔 아침에 눈을 뜨면 비몽사몽한 가운데 컴퓨터를 켜고 티빙에 들어가 라이브 채널보기를 이용해 YTN이나 연합뉴스 채널을 틀어둔 채로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집중해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오늘 하루 이 세상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 루틴이 익숙해지면, 저녁 9시 뉴스정도는 챙겨보는 어른이가 되어야지.
03.
참고로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제 무제한' 기자 간담회와 미국 대선이었다.
04.
주제에 제한이 없는 기자 간담회가 이슈가 된다는건 그만큼 그동안 주제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제한이 있었다는 것이겠지? 기자 간담회라는 자리 자체의 의미를 생각해 보다면, '주제 무제한'이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동안 정치나 사회에 무관심한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쩝.
05.
쨌든, 이번 기자간담회는 말만 '주제 무제한'이지 사실상 기자들이 물고 늘어질 주제는 어느정도 정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부인 관련 주제들이겠지. 가장 자극적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제일 테니까. 하지만 그 주제만큼 혹은 그 주제보다 더 중요한 경제나 사회적 사안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너무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질문만이 난무하는 알맹이 없는 이벤트가 되진 않았음 한다.
06.
미국 대선 결과가 오늘 나온다는데, 과연 누가 되려나. (사실 두 사람 중 누가 될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섞인 느낌이 들긴 한지만,) 어느쪽이 되든 우리나라에 크고 작은 영향들이 밀려오겠지. 뭐가 뭔지 잘 모르는 나도 괜히 긴장이 된다.
07.
내 코인도 긴장이 되고 ㅋㅋㅋ
08.
날이 추워지고 일이 한가해지는 만큼 나는 그 빈자리를 온통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채워나가고 있다. 긍정적인 느낌 보다는 부정적 느낌이 아직은 더 강해서 매일 스스로가 깎이고 꺾이고 무너졌다 일어나길 반복하는 중이다. 언제부턴가 1년을 마무리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 이 추운 계절을 보낼 때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소란하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이번의 이 시간이 너무 길게 이어지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09.
다행인건, 올 겨울은 혼자 지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런저런 사정이 생긴 가까운 지인을 돕고자 3개월 정도 하우스 셰어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불편함도 분명 있겠지만, 덕분에 외롭진 않을 것 같아.
10.
내일은 더 추워졌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겨울 겉옷들을 빨리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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